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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텔란티스, EREV 픽업 트럭 '램 1500 램차저' 공개

엔진과 배터리, 전기모터를 모두 장착한 차량은 통상 하이브리드(HEV) 또는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로 제작된다. 하지만 배터리 용량이 적은 만큼, 한계가 많다는 지적을 받는다. 이에 자동차 업체들은 엔진이 구동에 관여하지 않고, 전기모터로만 움직이는 주행거리연장형전기차(EREV)를 개발했다. 스텔란티스는 이 기술을 픽업트럭에도 적용, 새로운 형태의 전기 픽업을 선보였다. 

9일 스텔란티스에 따르면 픽업트럭 전문 브랜드 램은 가솔린 엔진과 발전기, 대용량 배터리를 탑재한 EREV 픽업트럭 '램 1500 램차저'를 공개했다. 1500 램차저는 2024년 3분기 판매에 돌입할 예정이다. 

1500 램차저는 3.6L 가솔린 엔진, 130kW 발전기, 92kWh 배터리를 장착한다. 전기모터는 전륜(335마력)과 후륜(320마력)에 각각 장착, 총 663마력의 출력을 발휘한다. 이 모든 힘은 전기모터로만 발휘될 뿐, 엔진은 구동에 전혀 관여하지 않는다. 오로지 전력을 만드는 역할만 한다. 

팀 쿠니스키스 램 브랜드 최고경영자(CEO)는 "1500 램차저는 가솔린 엔진이 온보드 발전기 역할을 하고, 배터리를 실시간으로 충전할 수 있다"며 "가솔린이 떨어지지 않는 한 배터리는 방전되지 않고, 주유하는 만큼 달릴 수 있어 사실상 주행거리가 무제한이다"고 강조했다. 

실제 1500 램차저는 기름을 가득 채울 경우 최대 690km를 주행할 수 있다. 이는 발전기에서 만들어지는 전력으로 움직이는 것이다. 엔진이 주요 구동기관이고, 모터가 보완하는 'PHEV'와는 다른 형태다. 앞서 제너럴모터스(GM)의 쉐보레 볼트(Volt) 2세대 모델도 EREV 형태로 판매된 바 있다. 다만 배터리 용량이 부족해 주행거리 측면에서 큰 이점을 발휘하지 못해 단종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