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모델을 통틀어 가장 많이 팔려온 포터와 봉고가 디젤에서 친환경차로 빠르게 변화한다.
'화물차=디젤'이라는 등식이 점점 무너지고 있다. 디젤 차량에 대한 규제가 강화되고, 운전자들 사이에서 디젤 비선호 현상이 짙어지면서다. 특히 1톤 트럭 시장에서도 액화석유가스(LPG), 전기차가 그 자리를 대체하고 있다.
28일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KAMA)에 따르면 국내 5개 완성차업체(현대차·기아·한국GM·르노코리아자동차·KG모빌리티)는 올해 1∼9월 국내에서 전년 동기 대비 21.5% 감소한 7만 6367대의 디젤차를 판매했다.
디젤차 판매 하락은 SUV, 트럭 등 기존 디젤 중심 차량의 파워트레인 변화에서 비롯됐다. 디젤 승용차는 2000년대 후반 ‘클린 디젤’이 출시되면서 인기를 누리기 시작했다. 2015년에는 국내에서 55만 5600여대가 팔리면서 가솔린 승용차(62만 1000여대 판매)에 육박하기도 했다. 하지만 디젤차 배출가스 양을 조작했다는 이른바 ‘디젤게이트’가 터지면서 하락세를 타기 시작했다.
2010년대 후반부터는 순수전기차(BEV)와 하이브리드차(HEV)등 친환경차 판매가 늘어나면서 디젤 승용차 판매는 급격히 줄어들기 시작했다. 2021년 판매대수는 전년 대비 35%감소한 20만 6000여대, 지난해에도 전년 대비 35%가 줄어든 13만 5000여대를 기록했다.
반면 친환경차 판매는 급속도로 늘고 있다. 국내 완성차 5개 업체 하이브리드차 연간 국내 판매는 2019년 7만 6000여대를 기록한 이후 매년 약 20%씩 늘어나고 있다. 지난해에는 연간 판매대수가 18만 3000여대에 달하며 디젤차(13만 5000여대)를 처음으로 추월했다. 올해 3분기까지의 하이브리드차 판매는 19만 9000여대로 지난해 연간 실적을 이미 넘어섰다.
디젤 트럭도 전길차와 LPG로 대체되는 모습이다. 현대차와 기아는 최근 자영업자와 소상공인들 사이에서 선호도가 높은 '포터'와 '봉고'에 디젤 대신 LPG 엔진을 탑재했다. 두 모델에 탑재된 2.5 LPG 터보 엔진은 최고 출력과 최대 토크는 5단 자동 변속기 기준 각각 159마력, 30.0kg.m 수준으로, 디젤 모델 대비 출력은 18%, 토크는 4% 향상됐다.
현대차와 기아는 대기환경개선특별법이 내년부터 시행, 디젤 1톤 트럭 신규 등록이 금지되면서 디젤 단종을 결정했다. 포터와 봉고를 시작으로 택배, 자영업 등에 주로 활용되던 모델들은 전기차와 LPG 등으로 바뀔 것으로 보인다.
전기 트럭 판매도 늘고 있다. 현대차에 따르면 올해 1~9월 포터 일렉트릭의 판매대수는 2만 1591대에 달했는데 이는 전기 승용차를 통틀어 1위에 해당하는 실적이다. 전년 동기와 비교해서도 31.1% 증가했다. 같은 기간 기아 봉고 EV는 3.8% 늘어난 1만 3290대를 팔았다.
중국산 전기 트럭도 경쟁에 합세했다. 중국 비야디(BYD)는 올해 초 1톤 전기트럭인 ‘티포케이(T4K)’를 국내 출시했다. 82kWh 용량의 리튬인산철(LFP) 배터리를 장착한 모델로 1회 충전시 상온에서 246km 주행(환경부 인증 기준)이 가능하다. 출고가는 4000만원대 중반이지만 전기차 보조금을 받으면 약 2000만원에 구입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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