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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유럽서 모델Y 가격 최대 9% 인하

세계 최대 전기차 기업인 테슬라가 유럽에서 최대 9%의 가격 인하를 단행한다. 지난해 4분기 중국의 비야디(BYD)에게 판매 역전을 당하면서 특단의 조치를 내린 것으로 풀이된다. 

18일 CNBC등 외신에 따르면 테슬라는 유럽 일부 국가에서 판매하는 중형 전기 SUV 모델Y 판매 가격을 최대 9% 가량 인하한다. 

이번 가격 인하는 독일, 프랑스, 노르웨이, 네덜란드에서 판매되는 모델Y 차량을 대상으로 한다. 앞서 중국에서 모델3과 모델Y 가격을 내리겠다고 발표한 지 일주일 만에 이뤄진 것이다.

테슬라는 독일에서 모델Y의 롱레인지·퍼포먼스 가격을 각각 9%, 8.1%에 해당하는 5000유로, 한화 약 731만원씩 인하했다. 이에 따라 롱레인지는 4만 9990유로, 한화 약 7300만원, 퍼포먼스는 5만 5,90유로, 한화 약 8186만원이 됐다. 모델Y의 후륜 구동 모델은 1,00유로(4.2%) 인하한 4만 2990유로로 책정됐다.

독일에서 모델Y 후륜 구동 모델 가격은 기존 소매가 대비 약 4.2% 할인된 4만 2990유로로 조정된다. 모델Y 롱 레인지 가격은 8.1% 인하된 4만 9990유로다. 프랑스에서는 최대 6.7%, 네덜란드에서는 최대 7.7%까지 가격을 인하했다. 노르웨이의 모델Y 가격 인하율은 5.6%~7.1%다.

CNBC는 테슬라의 추가 가격 인하 발표가 최근 세계 무역에 혼란을 야기한 예멘 후티 반군의 공격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봤다. 앞서 테슬라는 홍해에서의 후티 반군 공격으로 테슬라 부품의 운송 경로가 변경됐다며 이에 따른 부품 부족으로 베를린 브란덴부르크 공장의 생산을 대부분 중단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전기차 선두 주자였던 테슬라는 중국 자동차 제조업체 BYD에 지난해 세계 최대 전기차 제조업체 자리를 내줬다. 독일에서는 폭스바겐이 시장 점유율 13.5%로 테슬라(12.1%)를 제치고 전기차 왕좌를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