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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라리 첫 전기차, 50만 달러로 내년 출시 예정

페라리 첫 4도어 4인승 스포츠카 푸로산게

페라리가 선보일 첫 번째 전기차 가격이 50만 달러를 넘어설 전망이다. 20일(현지시간) 페라리의 정통한 소식통에 따르면 첫 전기차 가격이 최소 53만 5000달러, 한화 약 7억4천만원에 판매될 것으로 알려졌다.

페라리는 전기차 생산을 위한 신규 공장을 짓고 있으며 이를 통해 그룹 생산량을 최대 3분의 1까지 늘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내년 말 전기차 출시 계획을 밝힌 페라리는 "글로벌 부유층들이 이를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 있다"며 자신감을 나타내고 있다.

반면 첫 번째 전기차의 가격이나 이탈리아 북부 마라넬로 신규 공장에 대한 질문에는 응답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외신에 따르면 해당 소식통은 익명을 전제로 "신규 공장은 지난해 1만 4000대 미만의 차량을 생산해온 회사에게는 아주 대담한 결정"이라며 "생산량을 약 2만대까지 늘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일부 전문가들은 페라리의 특징인 독점성을 높은 가격이 뒷받침하는 하는 상황에서 생산량이 증가하는 것은 위험이 따를 수 있다고 지적하는 반면 지난 2022년 출시한 푸로산게 SUV를 통해 이미 성공 가능성을 보여줬다는 분석도 등장했다.

파비오 칼다토 AcomeA SGR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인도 및 중동과 같은 신흥 시장에서 잠재 부유층 고객의 증가를 언급하면서 "대기자 명단에 오르는 것 자체가 지위의 상징"이라며 "페라리에 대한 수요는 증가하고 있고, 독점성을 손상시키지 않고 만족도를 높일 여지가 충분하다"고 말했다.

한편 마라넬로 신규 공장은 페라리의 추가 차량 조립 라인을 제공하고 가솔린 및 하이브리드 자동차는 물론 신규 EV, 하이브리드 및 전기차용 부품도 생산하게 될 예정이다.

소식통은 "신규 공장이 3~4개월 안에 본격 가동될 것"이라고 밝혔으며 "두 번째 전기차 모델도 개발 중이며 현재 초기 단계에 있고, 단기적으로는 전체 생산량을 연간 2만대로 늘리기를 원하지 않을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지난 4월 베네데토 비냐 페라리 CEO는 페라리 주주들에게 "최첨단 공장은 앞으로 수년간 우리의 요구를 뛰어넘는 유연성과 기술 역량을 보장할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