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 펼쳐지는 아메리칸 머슬카의 대결
미국을 대표하는 머슬카인 카마로와 머스탱. 최근 카마로 SS의 국내 출시가 확정되면서 힘의 대결이 시작될 예정이다. 사나이 가슴을 뛰게 하는 머슬카 두 대를 디자인부터 파워트레인까지 비교해봤다.
▲ 쉐보레 카마로 SS
익스테리어 – 전통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하다
카마로는 1967년 머스탱의 대항마로 출시됐다. 현행 모델은 6세대로, 과거 카마로의 전통을 계승하면서 최신 트렌드에 부합되게 만들어졌다. 강렬한 눈매가 성격을 드러내며, 머슬카다운 굴곡진 선들의 조합은 웅장함과 마초적인 존재감을 확실히 부각시킨다. 국내 출시되는 카마로는 고성능 모델인 카마로 SS로, 차별화된 범퍼와 보닛, 스포일러 등이 적용되어 고성능 모델다운 역동적인 구성을 자랑한다.
▲ 포드 머스탱 GT
머스탱은 포니카로 대변되는 미국을 상징하는 아이콘으로 1964년 출시 이후 50년 넘게 연속 생산되고 있는 스테디셀러다. 현행 6세대 모델은 머스탱 고유의 직선적인 디자인에서 유선형의 유연한 모습으로 변화를 꽤하며 오랜 팬들에게 혹평을 받기도 했다. 하지만 판매가 늘어날수록 머스탱의 감성을 잘 녹여냄과 동시에 현대적인 디자인이 자연스럽게 접목되었다는 평가도 받고 있다. 차체에 비해 다소 작게 느껴지는 주간주행등 일체형 헤드램프는 날카로운 전면부 디자인을 완성하는데 일조했다. 긴 보닛과 대비되는 짧은 트렁크 리드는 역동적인 자세를 연출한다.
▲ 쉐보레 카마로 SS
인테리어 – 각기 다른 미국차 특유의 분위기
카마로의 실내는 전형적인 미국차의 분위기를 풍긴다. 큼직한 버튼들과 시원스러운 계기판은 호방한 성격을 표현하며, 유럽차 같은 오밀조밀한 완성도는 부족하지만 나름의 매력은 충분하다. 최신 트렌드를 반영해 다양한 편의장비들을 탑재한 것은 상품성을 높여주는 요소로 작용한다.
▲ 포드 머스탱 GT
머스탱의 실내 또한 상당한 발전을 거듭했다. 특히 현행 6세대 모델의 인테리어는 호평을 받고 있다. 전투기 조종석을 모티브로 한 디자인은 완성도가 높고 시각적인 만족감을 준다. 다만 너무 세분화된 버튼들로 인해 조작감은 다소 산만해 보일 수 있다.
▲ 쉐보레 카마로 SS
파워트레인 – 시대와 맞서는 대배기량 8기통 자연흡기
카마로 SS는 6.2L V8 자연흡기 엔진으로 최고출력 453마력, 최대토크 62.9kg.m의 고출력을 자랑한다. 0-100km/h 가속시간은 4.0초, 복합연비는 7.8km/L다. 8단 자동변속기와 브렘보 브레이크 시스템, 마그네틱 라이드컨트롤을 탑재한 서스펜션 등을 적용해 고성능다운 파워트레인 구성을 완성했다. 가격대비 성능은 가히 최고라 할 수 있다.
▲ 포드 머스탱 GT
포드 머스탱 5.0 GT는 5.0L V8 자연흡기 엔진으로 최고출력 422마력, 최대토크 54.1kg.m를 발휘한다. 0-100km/h 가속시간은 4.5초. 복합연비는 카마로 SS와 거의 비슷한 7.9km/L다. 6단 자동변속기와 대형 브레이크를 적용했으며, 카마로 SS보다 수치상 성능은 다소 뒤쳐지지만 머스탱 특유의 주행감성과 중독성 있는 배기사운드는 여전하다. 또한, 현행 6세대 머스탱은 차체 강성 향상과 더불어 파워트레인의 조화가 역대 최고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 쉐보레 카마로 SS
머슬카의 제왕은?
5,098만원이라는 파격적인 가격을 선보인 쉐보레 카마로 SS. 지난 6월 부산모터쇼에서 공개된 이후 폭발적인 관심을 받으며 3개월 만에 700대에 이르는 사전계약을 달성했다. 미국 현지 가격과 비교해도 경쟁력이 충분하며, 국내 시장을 고려한 옵션들을 적용하고도 합리적인 가격으로 출시된 것은 반가운 일이다.
▲ 포드 머스탱 GT
6,035만원이라는 머스탱 5.0 GT의 가격도 사실 수입차 시장에서 가격대비 성능으로는 최고라 할 수 있다. 강력한 라이벌의 등장으로 그 의미가 조금은 퇴색되긴 했지만, 수입차 특유의 할인을 고려한다면 시기를 잘 선택할 경우 카마로와의 격차는 더 줄어들 것이 분명하다. 카마로와 또 다른 머스탱만의 상징성 또한 결코 무시할 수 없는 부분이다.
대배기량 8기통 자연흡기 엔진에서 뿜어져 나오는 주체할 수 없는 힘과 가슴을 울리는 엔진 및 배기 사운드 등은 자동차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현혹될 수 있을 정도로 매혹적이다. 태양이 작열하는 뜨거운 여름은 끝나가지만, 아메리칸 머슬카들의 뜨거운 대결은 이제부터 시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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