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마이트너륨 : Meitnerium 입니다.
최근 에스웍스 벤지 ViAS가 발표되고 트렉의 에어로 바이크인 마돈 9가 30일 발표 예정인 가운데, 스캇 역시 에어로 바이크인 스캇 포일(Scott Foil)을 오스트리아의 잘츠부르크에서 발표했습니다.
포일은 이전 세대가 2009년에 개발된 것에 비하면 굉장히 오랜만의 업그레이드이며, 각종 부품과 프레임 형상의 통합, 무엇보다 기존 포일의 단점으로 지적되었던 승차감의 개선에 가장 큰 비중을 둔 모습입니다. 언제까지 우려먹나 했더니 드디어 풀체인지를 거치네요.
전반적인 프레임의 형상은 최근 에어로 프레임의 유행에 따라 낮아진 시트스테이, 통합된 스템/핸들바, 낮아진 다운튜브로 앞휠과의 와류를 줄인 모습이며, 뒷 브레이크를 스캇의 엔듀런스 라인인 솔라스와 동일하게 비비쉘 하단부로 내리면서 승차감을 크게 개선했습니다.
디자인은 에스웍스의 벤지 ViAS와 상당 부분 비슷해보입니다. 탑튜브에서 스템으로 이어지는 매끄러운 모습이 마치 룩의 로드바이크를 연상시키기도 합니다.
▲ 스캇 서브 브랜드 싱크로스(Syncros)의 일체형 핸들바
트렉 마돈 9나 벤지 ViAS처럼 케이블을 완벽하게 가리진 않습니다. 하지만, 에어로 효과에서 큰 개선을 이루었습니다.
케이블은 스템의 연결부위에서 돌출되며, 가민 등의 속도계를 위한 마운트 자리 또한 마련되어 있습니다.
마운트는 아직 완성형이 아닌 3D 프린팅된 제품으로, 가민 엣지 1000시리즈와 500 시리즈를 위해 두 가지 사이즈로 출시될 예정입니다.
신형 포일은 다운튜브가 아래쪽으로 내려가 앞바퀴와의 거리를 최소화 해 기존 포일보다 와류를 많이 줄였습니다. 최근 트렉 마돈 9와 벤지 ViAS에서도 볼 수 있는 에어로 바이크의 트렌드이기도 합니다.
이 덕분에 시속 40km에서 기존 포일보다 6와트 가량을 절약할 수 있으며 40km의 거리에서 27초 가량을 단축할 수 있는 효과를 불러옵니다.
포일은 원래 강성이 굉장히 강해 승차감이 좋지 않기로도 유명했지만, 이번 신형 포일은 더욱 더 강하게 만들어 비비쉘에서 13%, 헤드튜브 13.5%, 그리고 포크는 6%의 강성 증대를 이뤄냈습니다.
무게는 M 사이즈를 기준으로 프레임 945g, 포크 335g으로 동급의 에어로 프레임 중 최경량을 자랑합니다.
비비쉘의 두께가 정말 무지막지하게 두껍네요.
모든 케이블은 다운튜브의 상단 입구를 거쳐 아래쪽으로 들어가는 모습입니다. 이는 다운튜브의 강성을 최대한 살리려는 방법이기도 합니다.
무엇보다 신형 포일은 승차감에서 엄청난 발전을 이뤄졌는데, 기존의 포일보다 무려 89%, 거의 두배로 편해진 프레임 승차감을 자랑한다고 합니다.
이러한 승차감의 개선은 무엇보다 뒷 브레이크를 비비쉘 하단으로 보내면서 싯스테이를 더욱 더 얇게 만든 것에서 왔으며, 납작한 탑튜브, 그리고 싯스테이와 싯튜브가 만나는 부분을 아래로 보낸 것도 승차감 개선을 불러온 이유 중 하나 입니다.
하지만 아래로 내려간 디렉트 마운트 브레이크로 인해 왼쪽 크랭크암에 장착되는 각종 파워미터들은 사용이 불가능하다고 하구요, 혹은 호환되는 애프터마켓용 브레이크를 사용해야 한다고 합니다.
새로워진 스캇 포일은 프리미엄부터 30까지 총 5가지가 발매됩니다. 가격은 아직 발표되지 않은 상태입니다.
스캇 포일 프리미엄은 Foil HMX Carbon 프레임과 Syncros Intergrated Carbon 헤드셋, 시마노 듀라에이스 Di2 그룹셋, 짚 404(Zipp 404) 휠셋을 사용해 6.8kg, 스캇 포일 팀 이슈는 Foil HMX Carbon 프레임과 Syncros Intergrated Carbon 헤드셋, 시마노 듀라에이스 기계식 그룹셋, 짚 60(Zipp 60) 휠셋을 사용해 6.9kg의 무게를 자랑합니다.
스캇 포일 10은 Foil HMX Carbon 프레임과 Syncros Intergrated Alloy 헤드셋, 시마노 울테그라 Di2 그룹셋, 싱크로스 RR2.0 휠셋을 사용해 7.5kg, 포일 20은 Foil HMX Carbon 프레임과 Syncros Intergrated Alloy 헤드셋, 시마노 울테그라 기계식 그룹셋, 싱크로스 RR2.0 휠셋을 사용해 7.5kg 입니다.
가장 엔트리 모델인 포일 30은 Foil HMX Carbon 프레임과 Syncros Intergrated Alloy 헤드셋, 시마노 105 그룹셋, 시마노 WH-RS330 휠셋을 사용해 8.0kg의 무게를 갖췄습니다.
▲ 스캇 포일 팀 이슈 (Scott Foil Team Issue)
▲ 스캇 포일 30(Scott Foil 30)
5가지 라인업, 왼쪽부터 스캇 포일 프리미엄, 스캇 포일 팀 이슈, 스캇 포일 10, 스캇 포일 20, 스캇 포일 30 입니다.
이번 포일이 예쁘다, 못생겼다 등 호불호가 갈리는 모습인데 저는 호에 가깝게 느끼는 것 같습니다. 평소 기존 스캇 포일 10을 자주 보는 편인데 새로워진 스캇 포일을 보니 새롭기도 하고 더 에어로해진 모습이 맘에 듭니다.
벤지와는 달리 포일에게 이런 생각이 드는 이유는 뭘까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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