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시장 경쟁이 치열하지만 중요한 나라이고, 어려운 시장에서 이기는 법을 아는 배울 점이 많은 나라다"
14일(현지시간) 파리모터쇼 현장에서 한국자동차전문기자협회와 만난 파브리스 캄볼리브 르노 브랜드 최고경영자(CEO)는 진심어린 목소리로 이와 같이 말했다.
최근 르노코리아는 어느 때보다 숨 가뿐 나날을 보내고 있다. 지난 4월 엠블럼과 사명 교체로 르노삼성 시대 종지부를 찍고, 새출발을 위한 대대적인 변화를 감행했다. 여기에 아르카나(기존 XM3) 이후 긴 공백을 깨고 4년 만에 '그랑 콜레오스'까지 선보이며 다시 치열한 시장에 뛰어들었다.
이 같은 행보는 본사 르노 그룹의 전폭적인 지원 덕분에 가능했다. 본사 체제에서 판매 부진의 돌파구를 찾고, 나아가 모빌리티 브랜드로 거듭나기 위해 과감히 투자에 나선 것이다.
르노는 앞으로 3년간 매년 1개 차종 이상 신차를 한국에 출시해 활력을 불어넣을 계획이다. 당장 내년 상반기에는 전기차 '세닉'도 투입된다. 캄볼리브 CEO는 "가장 이상적인 것은 부산 현지에서 생산된 차량이 성공을 거두는 것"이라며 "그런 의미에서 부산 공장은 그룹 내에서 큰 역할을 맡고 있다"고 말했다.
르노 그룹의 전동화 전략에 따라 신차 대부분은 순수 전기차를 포힘한 친환경 모델로 채워질 전망이다. 실제로 르노는 이번 파리모터쇼에서 전동화 전환을 알리는 다양한 제품군을 선보이며 업계 반응을 살폈다. 그는 "부드러운 전동화 전환을 위해 기존 E-Tech 하이브리드와 전기차 제품군을 동시에 가져가는 것이 핵심"이라며 "우선적으로 B와 C세그먼트는 100% 라인업을 갖추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르노는 친환경 제품군 확대를 위해 수소차 개발도 염두하고 있다. 캄볼리브는 "내년 유럽에 먼저 출시될 르노 4 E-테크 일렉트릭과 Fl4wer 컨셉트카 등은 일상에서 매일 함께하는 전기차로 만들어진다"며 "모터쇼에서 함께 선보인 수소차 기반 르노 엠블렘은 에너지에 대한 전환을 보여주는 모델"이라고 말했다.
한편, 르노는 이번 모터쇼를 통해 오는 2040년까지 유럽에서, 이후 10년 후에는 전 세계에서 탄소 중립을 달성하는 것을 목표를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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