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체에 빠진 한국GM을 다시 살려줄 구원자가 나타났다. 2000만원 초반 가격에 도급 모델보다 크고 높은 상품성을 갖춘 신형 트랙스 크로스오버(신형 트랙스)가 주인공이다.
한국GM은 지난 22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 제2전시장에서 신형 트랙스 미디어 쇼케이스를 열고 사전계약에 돌입했다고 23일 밝혔다.
로베르토 럼폘 한국GM 사장은 "신형 트랙스의 국내 출시로 GM의 새로운 목표 차급(세그먼트)인 크로스오버 시장을 위한 중요 발판이 마련됐다"며 "신형 트랙스는 전 세계 시장은 물론 한국 시장에서 올해 가장 기대받는 모델로 쉐보레 브랜드의 새로운 장을 여는 차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신형 트랙스 크로스오버는 GM의 글로벌 포트폴리오에서 쉐보레 브랜드의 새로운 CUV다. 다양한 디자인과 공간 활용성을 갖췄다. LS·LT·ACTIV·RS 등 총 4가지 트림으로 출시되며 1.2L E-터보 프리미엄 엔진을 탑재했다. 최고출력 139마력, 최대토크 22.4kg·m로 복합연료는 12.7km/l다
큰 차체는 트랙스 크로스오버의 큰 강점이다. 전장 4540mm, 전폭 1825mm, 전고 1560mm의 동급 최대 차체를 통해 넓고 낮은 차체를 구현했다. 휠베이스는 2700mm로 쉐보레 모델 중 짧은 리어 오버행(뒷바퀴 축을 기준으로 범퍼 끝까지의 거리)을 통해 넓은 2열 레그룸을 구현했다.
바디 스트럭처는 GM의 최신 설계 공정인 스마트 엔지니어링을 통해 설계했다. 스마트 엔지니어링은 다양한 주행 상황을 컴퓨터 시뮬레이션으로 구현해 하중에 실리는 부분을 파악해 보강하거나 덜어내는 설계방식이다. 이를 통해 경쟁 모델보다 차량의 강성이 높으면서도 경량화를 구현했다.
높게 설정된 바닥은 운전 중 시야 확보에 유리하고 편리한 승하차를 도우며, 뒷좌석 6:4 폴딩시트는 적재 공간을 더욱 확장하여 짐을 싣거나 차박캠핑을 하는 등 다양한 활동에 적용이 가능하다.
인테리어는 쉐보레의 차세대 디자인 언어를 통해 운전자 중심으로 디자인됐다. 전면 디스플레이는 플로팅 타입으로 8인치 컬러 클러스터와 11인치 컬러 터치스크린으로 구성된 듀얼 스크린이 탑재됐다. 중앙 터치스크린은 운전자를 향해 약 9도 기울어져 있어 보다 편리한 인터페이스를 제공하며 주행 정보와 엔터테인먼트 등 다양한 기능을 지원한다.
또 전동, 통풍, 열선 기능을 제공하는 시트, 요추 받침 기능의 럼버 서포트, 무선 휴대폰 충전, 파워 리프트게이트, 오토홀드, 뒷좌석 에어벤트 등 고급 사양을 적용해 소비자의 편의성을 고려했다.
다양한 안전·보조 시스템도 탑재했다. 국내에서 판매되는 모델 중 최초로 오토 홀드 기능이 적용돼 차량 정지 시 자동으로 브레이크를 제어해 운전자 주행을 돕는다. 6개의 에어백과 전방충돌 경고 시스템, 저속 자동 긴급 제어시스템, 전방 보행자 감지 및 제동 시스템 등도 기본으로 탑재했다.
신형 트랙스 크로스오버의 가장 큰 매력포인트는 가격이다. 개별소비세 인하 기준으로 LS 트림 2052만원, LT 트림 2366만원, ACTIV 트림 2681만원, RS 트림 2739만원이다. 이번에 화제가 된 LS 트림은 현대차 디 올 뉴 코나보다 485만원, 준중형 SUV 투싼보다 532만원이 저렴하다.
한국GM은 올해 판매 목표에 대해 밝히지 않았다. 하지만 기대가 큰 상황이다. 한국GM은 지난해 내수시장에서 3만 7237대를 판매하며 최하위를 기록했다. 업계에선 인기 소형 SUV의 경우 매월 4000~5000대 가량 팔리는 것을 감안, 연간 5만대 이상도 가능할 것으로 예측했다.
럼펠 사장은 "우리의 목표는 높고, 목표 물량을 지원할 역량을 보유하고 있고, 신형 트랙스로 단종됐던 차종들을 커버할 것"이라며 "일단 미국 수요가 굉장히 높고 이를 맞추기 위한 노력을 계속하고 있고, 절대 수요를 거절하지 않고 최대한 한국시장과 글로벌 시장으로부터 수요를 받고 한다"고 밝혔다.
지난 2월 창원공장에서 양산을 시작한 신형 트랙스는 지난해 10월 북미시장에서 먼저 공개됐다. 이후 수요가 급증하자 한국GM은 오는 2분기까지 창원과 부평공장의 생산 능력을 늘려 연간 50만대 수준으로 끌어올리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앞서 한국GM은 지난 1월 기자간담회에서 올해 국내 공장에서 생산하는 신차의 해외 출시 등을 통해 8년 적자 고리를 끊고 흑자로 전환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를 위해 지난달 GM 산하 SUV·픽업트럭 전문 브랜드 GMC를 출범하고 픽업트럭 시에라를 국내에서 처음으로 출시했다.
'Car' 카테고리의 다른 글
메르세데스-벤츠, 2023 서울 모빌리티쇼서 차량 11종 출품 (0) | 2023.03.24 |
---|---|
제네시스, 유럽 시장서 소형 전기차 출시 고려 중 (0) | 2023.03.24 |
쌍용자동차, 'KG 모빌리티'로 사명 변경 (0) | 2023.03.24 |
영국 정통 오프로더 이네오스 그레나디어 한국 공개 (0) | 2023.03.22 |
기아, 컨셉트 EV5 공개 (0) | 2023.03.2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