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바겐의 아이코닉 모델인 골프가 8세대를 마지막으로 단종 수순을 밟는다. 비틀에 이어 폭스바겐을 상징하는 차량 중 하나인 골프도 전동화 흐름에 부딪히면서 역사 속으로 사라질 예정이다.
3일 블룸버그, 로이터 등 외신에 따르면 토마스 섀퍼 폭스바겐 최고경영자(CEO)는 독일 자동차 전문지 오토모빌보헤와 인터뷰에서 현재 생산 중인 8세대 골프가 마지막 내연기관차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섀퍼 CEO는 "현재 생산 중인 8세대 골프가 내연기관차의 마지막 버전이 될 것이고, 내년 페이스리프트(부분변경)을 할 예정"이라며 "그 버전으로 2020년대 말까지 판매될 것이고, 다음 순서는 미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2026년 또는 2027년까지 우리가 예상한 것보다 더 완전히 다르게 변한다면 아예 새로운 자동차를 개발할 수 있지만, 가능성은 높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섀퍼 CEO가 발언에 대해 블룸버그는 "한 시대의 끝(End of an Era)"이라고 평가했다. 로이터는 "전동화 전환에 투자를 전환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지표"라고 분석했다. 1974년에 처음 출시된 골프는 폭스바겐의 대표적인 소형차로, 2019년 8세대가 출시되기 전까지 45년간 총 3500만대가 생산됐다.
폭스바겐은 2030년까지 유럽에서 판매되는 차량의 80%를 전기차로 채울 계획이다. 이를 위해 2026년까지 총 10종의 순수 전기차를 새로 출시하고, 지난달 2만5000만유로(3500만원) 이하의 소형 전기 SUV 1D.2all(ID.2올)을 선보이겠다고 밝혔다.ID.2는 폭스바겐의 전용 전기차 플랫폼 MEB를 적용한 최초의 전륜 구동 차량이다.
지난해 폭스바겐의 승용차 판매량은 전년 보다 6.8%(460만대) 줄었지만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8.7%, 22.5% 늘어난 740억유로(약 103조 6000억원), 26억유로(약 3조 6400억원)를 기록했다. 영업이익률은 3.6%로 전년 대비 0.4%포인트 증가했다. 준중형 전기 SUV ID.4 등 전기차 판매량이 전년 보다 23.6%(33만대) 증가한 데 따른 실적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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